보물 <안중근의사 유묵>
안중근(安重根, 1879-1910), <안중근의사 유묵(安重根義士 遺墨)>, 1910년
- 보물
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품인 <안중근의사 유묵>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(伊藤博文, 1841-1909)를 의거한 뒤 만주 여순감옥(旅順監獄)에 투옥되어 사망하기 전까지 옥중에서 휘호한 유묵 중 하나이다. 1910년 2월에 안중근 의사가 휘호한 이 유묵은 좌측에 “경술이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안중근서(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)”라는 묵서와 장인(掌印)이 찍혀있으며, 중앙에는 이백(李白, 701-762)의 것으로 전해지는 시구 「오로봉위필 삼상작연지 청천일장지 사아복중시(五老峯爲筆 三湘作硯池 靑天一丈紙 寫我腹中詩)」가 적혀있다.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오언절구 형태를 가진 유일한 유묵인 이는 ‘오로봉을 붓으로 삼고, 삼상으로 연지를 지어서, 푸른 하늘만한 큰 종이 위에 내 마음에 품은 시를 쓰리라’라는 뜻으로, 독립에 대한 안중근 의사의 기개가 드러난다. 이 유묵은 1972년 8월 6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.
※ 홈페이지 내 이미지 무단 사용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.